020. 인연因緣
피천득 지음 / 샘터
[책 읽고 느낀 점]
'인연'은 피천득의 깊이 있는 통찰과 감성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독자에게 삶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복잡한 연관성과 그로 인해 형성되는 인연의 의미를 깊이 있게 탐구한다.
저자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치는 작은 순간들이 어떻게 우리의 인연을 형성하고, 때로는 그 관계의 본질을 드러내는지를 섬세하게 묘사한다. 특히, 사랑과 우정의 본질에 대한 그의 성찰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작품의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감정이 풍부하여, 독자는 읽는 내내 몰입할 수밖에 없다. 그의 글은 마치 잔잔한 파도처럼 우리의 감정을 흔들며, 인연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 책은 단순한 문학 작품이 아니라, 인간 관계의 깊이와 소중함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작품이다. 독자들은 이 글을 통해 자신의 인연을 되돌아보고, 그 관계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 속에서 건진 문장]
겨울이 짙었으니 봄이 그리 멀겠는가?
자정이 넘으면 날이 캄캄해도 새벽이 된거와 같이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1월은 봄이다.
_ p.20
‘마음의 안정’이라는 것은 무기력으로부터 오는 모든 사물에 대한 무관심을 말하는 것이다. 무디어진 지성과 둔해진 감수성에 대한 슬픈 위안의 말이다.
_ p.29
구름이 비치는 것은 물의 표면이지 호수의 깊은 곳은 아닐 것입니다.
_ p.34
그래도 서울에서 살면 언제나 볼수 있다는
가능성을 향유(享有)하고 있는 것이다.
_ p.82
그리워하는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꼬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_ p.152
늙어서 젊은이와 거리가 생김은
세대의 차가 아니라 늙기 전의 나를 잃음이다.
_ p.197
치옹(痴翁)
_ p.197
누구나 큰 것만을 위하여 살수는 없다.
인생은 오히려 작은 것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_ p.216
‘나는 말주변이 없어’하는 말은 ‘나는 무식한 사람이다, 둔한 사람이다’하는 소리다.
화제의 빈곤은 지식의 빈곤, 경험의 빈곤, 감정의 빈곤을 의미하는 것이요.
말솜씨가 없다는 것은 그 원인이 불투명한 사고방식에 있다.
_ p.228
오동은 천년 늙어도 항상 가락을 지니고
매화는 일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_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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