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3. 나를 지키는 힘(20인의 철학자가 전하는 삶의 중심 찾기)
임병희 지음 / 생각정원
[책 읽고 느낀 점]
철학이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20인의 철학자를 통해 각기 다른 삶의 지혜와 통찰을 전달하며, 이를 통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특히, 철학적 사고가 우리의 정체성과 가치관 형성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책에서 제시된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각자의 삶의 중심을 찾는 데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자기 보호'의 개념이 단순히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방어하는 것이 아니라, 내면의 평화와 자아 존중을 지키는 것임을 강조한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각 철학자의 메시지를 통해 실질적인 삶의 지침을 얻을 수 있었고, 이는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나를 지키는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책 속에서 건진 문장]
우리는 이 세계에서 배운 것을 통해 다음 세계를 선택한다. 우리가 이 세계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면 다음 세계도 이 세계와 같을 것이다. 「갈매기의 꿈」_바크
_ p.13
생각이 소금이 된다는 것은, 변화와 간을 맞추는 일이고
결국 나를 완성하는 과정을 뜻한다.
_ p.17
인생을 쉽게, 그리고 안락하게 보내고 싶은가?
그렇다면 무리 짓지 않고서는 한시도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 속에 섞여 있으면 된다.
언제나 군중과 함께 있으면서 끝내 자신이라는 존재를 잊고 살아가면 된다.
_ p.18
사회가 씌워놓은 보자기와 눈이 가려진 채 제자리만 맴도는 사람들,
누군가 채워놓은 차안대에 시야가 차단된 채 다리기만 하는 사람들,
벗어던질 능력이 있는데도 가만히 있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_ p.23
허물을 벗지 않으면 허물 속에서 죽고 만다.
_ p.34
모르면 편하다. 괜히 의문을 품을 일도 없고, 의문을 해결하고자 애쓸 필요도 없으니 말이다. 보자기를 쓴 소는 지금 곡식이 제대로 빻아지고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차안대를 찬 말은 말들이 질주하는 모습에 겁먹지 않아도 된다. 어쩌면 중세의 많은 사람들은 보자기가 씌워져 ‘보이지 않은 것’이 아니라 보자기를 쓴 채 ‘보지 않은 것’인지도 모른다. 그것이 훨씬 편하기 때문이다. 편안함의 대가는 정체다. 그들은 발전도 변화도 없이 평생 그렇게 살아야 했다. 열심히 일해서 남의 배만 불리는 삶을.
_ p.35
허물을 벗지 않는 뱀은 결국 죽고 만다. 인간도 완전히 이와 같다.
낡은 사고의 허물 속에 언제까지고 갇혀 있으면,
성장은 고사하고 안쪽부터 썩기 시작해 끝내 죽고 만다.
_ p.38
아모르파티(Amor Fati),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는 니체의 이 유명한 주문은 고난과 역경까지도 받아들이는 적극적인 방식과 태도를 의미한다. 즉 부정적인 것을 긍정적인 것으로 가치 전환하여, 자신의 삶을 긍정하라는 것이다.
_ p.40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여 자기 것으로 소화하지 않으면 얻음이 없고, 생각만 하고 보편적인 학문을 배우지 않으면 독단에 빠져 위태로워지기 쉽다. 「논어」
_ p.53
나는 어떤 한계를 뛰어넘어야 할까.
노력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 거라는 타성의 한계부터 넘어야 한다.
나는 별 볼 일 없는 사람이라는, 겸손을 가장한 자학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
_ p.55
자기수용 1단계는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것이며 2단계는 자신의 강점에 초점을 맞추고 약점을 이해하는 것이다. 3단계는 다른 사람 역시 강점과 약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들의 긍정적인 면을 찾고자 노력하는 것이며, 4단계는 인생에는 변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마지막 5단계는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를 살피며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이 다섯 단계를 통해 나는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_ p.57
밀「자유론」이 자신의 감정을 깨닫고 진짜 자신을 마주하기 시작한 순간 그에게 공부는 짐이 아닌 힘이 되어 주었다. 그가 자신을 위한 공부를 시작하자 공부는 그의 삶에 진정한 자유를 안겨주었다. 비로소 밀은 ‘그 누구도 아닌 나’로 살 수 있게 된 것이다.
_ p.65
비록 몸은 자신만의 물이나 세상의 틀에 얽매여 있어도 마음만은 자유로워야 한다.
여러 생각과 행동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개방적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마음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마음을 다스림으로써 얻는 것이다.
_ p.68
‘그런 생각’이 ‘그런 결과’를 만든다.
경제학자 케인스는 “변화에서 가장 힘든 것은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이전에 갖고 있던 틀에서 벗어나는 것이다”라고 했다.
_ p.73
확금자불견인(攫金者不見人) : 돈을 움키는 사람은 사람을 보지 못한다.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 : 사슴과 같은 짐승을 좇는 자는 산을 보지 못한다.
기욕재외 즉명소폐의(嗜欲在外 卽明所蔽矣) : 밖으로 쾌락과 욕망을 좇으면 명철함이 가려진다.
_ p.82
타조효과(Ostrich Effect)는 적이 나타나면 타조가 모래에 머리를 파묻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경영학에서 이 말은 위기를 경고하는 변수에 눈을 감아버리는 것을 이르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잘못되었다. 타조는 위기에 눈감고자 머리를 파묻는 것이 아니다. 타조는 미세한 진동까지 느낄 수 있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머리를 땅에 박으면 적의 발소리를 통해 그 상대를 파악할 수 있다. 그리고 결정한다. 싸울 것인가 도망갈 것인가, 아니면 위장을 할 것인가를 말이다. 타조는 모래에 머리를 처박으며 감각을 최고조로 이끈다.
_ p.91
우리에겐 통념이란 것이 있다. 통념이란 말 그대로 일반적으로 널리 통하는 개념이다. 누구나 하는 생각인 통념에 젖어 있으면, 나는 ‘누구나’에 머물고 만다. 차별화는 ‘누구나’와는 ‘다른 나’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통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_ p.125
중국에서는 역사상 최고의 미인으로 네 명을 꼽는다.
이들을 가리켜 ‘침어낙안 폐월수화(沈魚落雁 (閉月羞花)’라 일컫는다.
물고기가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 헤엄치는 것을 잊고 가라앉았다는 ‘침어’ 서시,
나는 기러기가 떨어졌다는 ‘낙안’ 왕소군, 달이 부끄러워 얼굴을 가렸다는 ‘폐월’ 초선,
그리고 꽃이 고개를 떨구었다는 ‘수화’ 양귀비
_ p.131
동시효빈(東施效矉), 서시는 가슴에 통증이 있어 이맛살을 찌푸리고 가슴을 쥐는 버릇이 있었다. 동시라는 추녀가 서시를 따라했다. 맹목적으로 다른 사람을 따라 한다는 ‘동시효빈’
_ p.132
‘반정’이라 함은 올바른 곳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반정이라 이름 붙인 사건은 세 개가 있었다. 연산군을 몰아내고 중종을 옹립한 중종반정, 그리고 광해군을 폐하고 인조가 왕위에 오른 인조반정, 마지막은 연암의 글 때문에 문체가 어지러워졌다고 해서 일어난 문체반정(文體反正) 이다.
_ p.134
오우천월(吳牛喘月), 어떤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어떤 일을 하기도 전에 걱정부터 하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그 일이 일어나기도 전에 도망치고 만다. 일을 해보기도 전에 포기부터 한다.
_ p.149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한때 가치 있는 삶에 대한 비전을 갖고 있었다. 그것이 성취되길 갈망하면서 언젠가는 충분히 누릴 수 있으리라 꿈꾸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좌절을 겪으면서 더 이상 이러한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지도 않고, 그저 평범한 일상 속에 파묻혀 살아가고 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꿈과 운명을 새롭게 개척해나가려는 의지를 잃은 채 자신의 능력에 대한 강력한 확신을 잃어버리고 살고 있다.
_ p.162
단기지교(斷機之敎)
_ p.181
내가 아무것도 알지 못함을, 아무것도 가지지 못함을 인정하라고, 이로써 나는 무엇이든 알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말이다. 그것이 소크라테스와 맹자가 전하는 ‘나로 사는 기술’이며 ‘내가 나를 사랑하는 길’이다.
_ p.189
과골삼천(踝骨三穿), 복숭아뼈 에 세 번 구멍이 났다는 것이다. 다산은 18년의 유배생활 동안 엄청난 양의 책을 저술했다. 책을 쓰기 위해 그토록 앉아 있다 복숭아 뼈가 세 번이나 상했던 것이다.
_ p.201
생이지지 학이지지 곤이지지(生而知之 學而知之 困而知之) 생이지지라고 하면 나면서부터 알게 되는 것이다. 학이지지는 배워서 알게 되는 것이고, 곤이지지는 어렵고 힘들게 그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_ p.204
멈춤이란 더 이상 가지 못할 정도로 지쳤을 때, 다시 걸을 수 있는 힘을 얻기 위해 필요한 여행의 과정이다. 마구 질주하다보면 오래갈 수 없다. 우리가 흔히 방황과 멈춤의 가치를 잊어버리는 것은 그 단어에 매몰되기 때문이다.
_ p.223
흐르는 물은 구덩이를 채우지 않고는 가지 않는다.
_ p.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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