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5.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지음 / 달 출판사
[책 읽고 느낀 점]
인간 관계의 복잡성과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의 깊이를 새롭게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최장원 저자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서로 다른 배경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어떻게 얽히고설키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특히,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통해 인간관계의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책은 감정의 미세한 변화와 그로 인한 갈등을 현실적으로 묘사하여, 독자가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저자는 각 인물의 심리를 깊이 있게 파고들며, 그들이 겪는 고뇌와 선택의 순간들을 진솔하게 전달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랑과 상처가 어떻게 서로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전개와 반전은 독자의 흥미를 끌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유지하게 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삶의 복잡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통해 인간 관계의 깊이와 그 속에서의 성장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건진 문장]
대화란, 내 말이 맞음을 일방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이 아니라, 어느 때는 일치의 쾌감을 얻기도 하고 어떨 때는 다름의 묘미를 깨닫기도 하는, 말로 가능한 최고의 성찬이다. 서로를 신뢰하기에 의견이 달라도 기분이 상하지 않고, 오히려 말의 부딪침 속에서 대화의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그게 바로 통하는 사이가 아닐까?
_ p.33
그때, 그토록 절망했던 17년 전의 나는
그 후 내가 이렇게나 많은 일들을 겪게 될 줄 알았을까요?
_ p.57
사람이 책임을 질 수 없는 대상에게 가질 수 있는 최대한의 책임감은
애초부터 그걸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 생각한다.
_ p.68
‘당신은 인간적이다.’
칭찬인지는 모르겠으나 차갑지 않은 말임에는 분명한.
_ p.75
그렇게, 누군가에겐 슬픔이 누군가에겐 새로운 경험이 되고,
또 누군가에겐 불행이 누군가에겐 기회가 되기도 하는
이 모든 것들이 그저 다 살아 있는 세상 풍경이라는 생각이 든다.
_ p.93
상처라는 게, 세월이 흐르면 그걸 준 사람뿐만이 아니라 받은 사람의 책임도 되더라. 누구 때문이든 결국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건 나니까.
_ p.115
어째서 이별 뒤에 홀로 바라보는 세상 풍경은 이토록 투명한 걸까.
_ p.129
상대로 하여금 미안하다는 생각을 자꾸만 하게 만드는 사람은 피해자가 아니라
차라리 가해자에 가깝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_ p.135
소유욕과 질투가 아닌 존경과 존중하는 마음이 그의 내면을 채우게 된다면
그게 달리 무엇을 뜻하겠는가.
_ p.140
내 경험에 의하면 감정의 완전한 소멸은 헤어짐으로써가 아닌
다시 만남으로써 이루어지더라.
_ p.169
나는 내가 후회라는 걸 잘 하지 않는 이유가 두려움 때문이었다는 걸 그제서야 알았다. 그때 그러지 않았더라면 하며 내 잘못을 인정하는 일이, 그래서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중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싫고 두려웠던 것이다. 그것이 내 지나온 생애가 후회로 결론지어지는 문제라면 더더욱.
_ p.184
남의 인정으로 살아가는 게 아니라
일상에서 마주치는 타인들의 작은 예의와 배려, 그리고 신뢰로 살아간다.
_ p.211
어쩜 우리는 단지 남이라는 이유로 서로가 서로를
끊임없이 부러워하며 사는 우를 범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_ p.216
세상의 어떤 명서도 내 그릇만큼 읽힌다.
_ p.228
세상의 언어는 왜 이것을 이것이라 하지 않고 비유라는 것을 할까. 왜 비틀고 다른 걸 가져다 붙이고 가공하고 그래야 더 깊이가 있어지고 음미할 맛이 나서 시가 되고 좋은 산문이 될까. 그는 자신의 하루가 전시할 만한 가치를 지니도록 비틀거나 채색하지 않았기 때문에 독자를 모으는데 실패했다.
_ p.246
부디 지금 네 손에 쥐고 있는 게 계란이 아니며
네 앞에 있는 것이 바위가 아님을 알았으면.
_ p.346
우리는 나의 노력으로 얻어진 것이 아닌 특권과 남이 잘못하지도 않았는데 주어진 부당함이 얼마나 있는지 좀 더 살피고 공부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이해란 남의 상처와 공포를 헤아리려는 의지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_ p.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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