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3. 일의 감각
조수용 지음 / B미디어컴퍼니

[책 읽고 느낀 점]
《일의 감각》을 읽으면서 조수용의 깊이 있는 통찰과 경험이 어떻게 감각적인 작업으로 이어지는지를 확실히 느낀다. 그는 단순히 디자인이나 브랜드 구축의 기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의 감정과 철학을 진솔하게 드러내며 독자를 사로잡는다. 특히, '공감', '감각', '본질', '브랜드', '나로서 살아가는 나'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는 그의 작업 방식과 삶의 태도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이다.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창의적 과정에서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디자인의 본질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그는 트렌드에 휘둘리지 않고 본질을 파악하는 데 집중해왔음을 강조한다. 이는 우리 각자가 일과 삶에서 진정으로 추구해야 할 바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또한, 조수용이 대변하는 '감각이 좋은 사람'이라는 평판 뒤에는 끊임없는 자기 성찰과 도전의 여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단순히 성공적인 프로젝트를 이루는 것을 넘어서, 그 과정에서 어떻게 자신을 잃지 않고 중심을 잡았는지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그의 경험은 실질적인 교훈을 제공하고, 독자로 하여금 나의 작업 방식과 태도를 돌아보게 한다.
마지막으로, 《일의 감각》은 단순한 직업적 조언서가 아니라, 감각을 키우고 본질을 이해하며 나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을 안내하는 따뜻한 에세이로 남는다. 이 책을 통해 디자인과 브랜드가 결합된 프로젝트에서 진정한 가치를 어떻게 창출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되었고, 앞으로의 삶에서도 이 감각을 잃지 않고 살고 싶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책 속에서 건진 문장]
오너의 고민을 내가 대신 해주면 됩니다.
_ p.25
회사의 운명은 오너의 태도로 정해진다고 봐도 됩니다.
_ p.30
평소 직접 소비자가 되어 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_ p.38
실제로 내가 맡은 일의 주인이 되라는 말입니다. 그러려면 첫 삽을 뜨고, 마지막 흙을 덮는 일까지 직접 살피려 노력해야 합니다.
_ p.40
사공이 하나여야 목표로 한 세계관을 제대로 구현할 수 있습니다.
_ p.45
내 취향을 깊게 파고, 타인에 대한 공감을 높이 쌓아 올린 결과 만들어지는 것이 ‘감각’이라 생각합니다.
_ p.51
감각은 우연의 산물이 아닙니다.
_ p.67
자신이 맡은 모든 일이 10억 원짜리 일이라고 상상하는 사람의 결과물은 ‘받은 만큼만 일한다’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결과물과 같을 수가 없겠죠. 그러니 이런 마음가짐으로 일하는 사람에게는 저절로 감각이 생깁니다.
_ p.71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고, 세상의 흐름을 알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며, 사소한 일을 큰일처럼 대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 이것이 감각의 원천입니다.
_ p.72
‘몰입하는 시간’과 그렇지 않은 시간을 구분하지 않고, 평소 대상의 주변을 돌며 계속 무언가를 ‘발견’하려고 합니다.
_ p.73
‘새로운 발견’에 관심을 가져보는 거죠. 관심 없거나 힘든 일도 일단 해본 뒤 스스로 물어보는 겁니다. ‘그럼에도 재밌는 부분이 있지 않았을까?’ ‘그게 뭐였을까?’ 이처럼 마음이 열린 사람에게, 일은 더 이상 ‘재밌는 일’, ‘힘든 일’로 구분되지 않습니다.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이 ‘좋아하는 것을 찾을 기회’가 됩니다.
_ p.75
좋아해보려고 노력하는 마음이 감각의 시작입니다.
_ p.76
결국 선택하지 않아야 할 것을 버릴 수 있는 용기, 그게 감각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브랜딩이라고 부릅니다.
_ p.101
세상에 원래 그런 건 없습니다. 빵 한 조각을 봐도, 도시의 빌딩을 봐도 왜 그런지 끊임없이 물어야 합니다. 본질로 돌아가는 것. 그게 바로 감각의 핵심입니다.
상식으로 돌아가 내 기준에서 당연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작업만 꾸준히 해도 충분히 남다를 수 있습니다. 정해진 관성에서 벗어나, 원래 그런 것은 없다고 가정하고 사물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감각적인 사람은 우리가 잊고 있던 본질을 다시금 떠올리는 사람입니다.
_ p.154
요즘 브랜딩의 의미가 왜곡되고 있다는 느낌을 종종 받습니다. 본질은 뒷전이고, 소비자에게 보여지는 이미지를 포장하는 일을 브랜딩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이 보입니다. 다들 소위 브랜딩 전문가에게 요즘 트렌드는 어떻고, 캠페인은 어떻게 해야 좋을지 의견을 구하고 싶어 합니다.
실은 브랜딩에 전문가는 필요 없습니다. 진짜 브랜딩은 포장이 아닌 내면에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딩이란 일의 본질이자 존재 의미를 뽀족하게 하는 일입니다. 포장은 곧 벗겨지기 마련이고 그럼 얼마 안가 본래 모습이 드러날 것이니까요.
_ p.162
일을 시작할 때, 제일 피해야 할 게 있어요. ‘나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사람들은 이걸 좋아할거야’라는 접근법. 가령 카페 하나 만들려고 하는데, 요즘 애들은 드립 커피 좋아하지 않나? 인테리어가 중요하지 않나? 너무 뒷골목이면 안되지 않나? 그런데 간판도 중요하다며? 이러다가 결국엔 이도 저도 아닌 상태에서 이상한 엣지만 주게 돼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내가 카페에서 언제 좋았지? 내가 그때 무슨 기분이었지? 아! 그때 메뉴판이 이래서 좋았구나. 그때 음악이 없어서 새소리가 들렸구나. 오로지 내가 좋아했던 순간을 끝까지 추적해서 구체화하고 단단하게 정리해요. 그게 ‘브랜딩’이에요. 그런 다음은 이것저것 안중요한 걸 빼요. 불필요한 걸 빼고 나면 오히려 남다른 캐릭터가 생겨요.
_ p.178
매거진 〈B〉도 2년 하다가 그만뒀으면 흔적도 못 찾았을텐데 6년을 버티니까 존재감이 생긴 거죠. 그게 아이디어의 좋고 나쁨이 아니라 핵심은 얼마나 버티는가 거든요. 버티면 좋은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되는데, 못버티면 실패가 되죠.
_ p.180
사람이 모여 브랜드를 움직이고, 또 브랜드가 사람의 삶을 바꿉니다. 애플이 그랬고, 츠타야 서점이 그랬습니다. 이게 바로 21세기에 브랜드가 가진 힘입니다. 결국 우리의 삶은 브랜드로 이루어져 있고, 브랜드를 통해 변화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브랜드 이야기는 사람 사는 이야기입니다.
_ p.207
완벽한 아름다움만큼 자기다움을 그대로 드러내는게 더 아름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완벽함’과 ‘자기다움’을 계속 찾아야 합니다.
_ p.210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사람이 모이면,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하지 않는 조직이 됩니다. 일을 잘하는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이 ‘긍정적 태도’인 이유입니다.
_ p.233
‘요구 없는 존중, ’척하지 않는 존중‘이어야 합니다.
_ p.237
존중과 신뢰야말로 자존감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_ p.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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